퇴직을 앞둔 사람들의 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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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을 앞두고 계신 분들을 이렇게 분류해 보았다.
◌ 뒷방 늙은이 형
출근은 하지만 마땅히 중요한 보직이 없다.
그래서 소속 부서에서 뒷방 늙은이 취급을 받는다.
‘월급은 나오니 퇴직 때까지 열심히 누리면서 지내자’는 마인드로 대충 일하는 시늉만 한다.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방송사에도 한때 이런 분들이 많았다. 인터넷이 등장하기 전엔 일간 신문들이 이분들에게 매우 요긴했다.
의자 뒤로 잔뜩 재치고 읽다가는 크게 펼쳐서 덮어 가리고 코 골기에 딱 좋은 물건(?) 이었으니까.
◌ 뭐 먹고 살 것인가 매일 정보를 뒤지는 형
이 유형의 분들은 평소에도 염려가 많다.
염려를 떨치기 위해 매일 인터넷 바다를 헤엄치거나 유튜브 속을 헤집고 다니면서 부동산도 알아보고, 주식도 알아보고, 창업도 알아보고 이것저것 열심히 정보를 찾는다.
단, 실행은 안 하고 알아보기만 한다.
정보의 바다를 떠다니다 보면 뭔가 준비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허기만 더 느낄 뿐이다, 공갈빵 열심히 먹고 난 뒤처럼.
◌ 잡(JOB) 사이트를 매일 뒤지면서 일자리를 알아보는 형
앞 유형보다는 더 실속형이다.
채용공고에 지원도 해보고, 이력서와 경력기술서를 작성해 열심히 구직활동을 하는 분들이다.
그런데 이력서 상에서 느껴지는 간절함이 없다.
그냥 될 테면 되겠지, 하는 마음에서 기존에 만들어 둔 이력서를 회사에 상관없이 여기저기 제출하는 형이다.
사실 잡(JOB) 사이트에는 회원가입 후 기본형으로 이력서를 만들게 된다.
입사지원하는 것은 그냥 클릭 한 번으로 이루어진다.
매일 올라오는 채용공고에 클릭으로 지원하는 일, 이것을 제대로 된 구직활동으로 보는 건 본인밖에 없다.
기업체의 인사담당자는 이런 형태의 입사지원서를 가장 싫어한다는 사실을 잘 모를 것이다.
네 번째가 진정 문제적 유형이다.
◌ 본인의 사업도 아닌데 사업에 투자하는 형
이 유형에 대해선 심층 분석에 들어갈 필요가 있다, 자칫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자리잡자’ 채널에서 대기업 25년 차 부장으로 퇴직한 사람을 다룬 적이 있다.
퇴직해 나오고 얼마 안 되어 2억을 날린 사례였다.
‘내가 이 유형인가?’ 싶은 분이라면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이 얘긴 조금 뒤 만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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