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이상 성공적인 이직을 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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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 이상 50대 이직자의 연봉은 포지션과 직무별로 차이가 있긴 하지만 거의 8천이상 이고, 대기업의 경우는 고정급 기준으로 1억이 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이 현재 재직회사에서 더 이상의 승진이나 처우가 나아지지 않겠다고 판단이 될 때 이직을 생각한다. 그리고 잡사이트에 이력서를 올리는 순간 수많은 헤드헌터들이 연락을 해온다.
인력시장에서 고부가가치 상품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모두가 다 그런 대접을 받는 건 아니다. 시장에서 필요한 스펙을 유니크하게 가진 분들 얘기다.
이들 대부분이 현재 재직회사 보다 규모(매출액 등)가 비슷하거나 좀 더 좋은 곳, 그리고 본인 생각에 비전이 있다고 생각하는 곳으로 가려고 한다.
물론 가장 중요한 조건은 연봉이다. 현재 재직 중이어야 하고(퇴직자는 가치가 급락한다) 업무적인 면에서도 탁월해야 한다.
연봉 등 처우가 맞으면 이직을 하게 되지만 2년이상 근무하는 경우가 잘 없다. 빠르면 3~6개월, 길어야 2년을 못넘긴다.
기업에서 돈 가치를 못한다고 생각하면 불과 3개월 수습기간이 끝나자 마자 헤어지는 경우도 있고 그래도 좀 생각해주는 곳은 1년정도 보장을 해주지만 그런 곳도 많지 않다.
여기서 나오게 되면 이후 여기저기 옮겨 다니며 3-5년은 버틴다. 그러다 시장에서 서서히 사라지게 되는게 주된 직장에서 퇴직후 재취업의 현실이다.
앞에서도 얘기했듯이 엔지니어는 그나마 좀 더 버틸 수 있다. 몸값만 조금 낮추면 반겨주는 중소기업이 아직 많다. 하지만 이직 시 연봉이 그 회사의 연봉 테이블에서 도드라지거나
기존 임직원과 맞지 않다면 바로 퇴출된다. 그곳에 오래 박혀있는 사람들이 그냥 넘어가지 않는다.
모 드라마에서 기업오너가 전문경영인들 싸움을 붙이고는 어느 편도 들지 않고, 이기는 편이 내편이라고 하는 걸 본 적 있다. 그게 이 시장의 냉엄한 생리다.
지면 장렬히 전사하게 되는 것이다. 현실이 이러하기에 나는 이직 상담을 하면서 왠만하면 그냥 있으라는 얘길 많이 한다. 임금피크제로 임금이 떨어지겠지만
그래도 대기업에서 누리는 혜택은 크다. 자녀 대학학자금 등을 환산하면 연 1천만원이 넘고 4년이면 4천만원이다. 보직에서 해임되고 변두리로 발령 받으면 열 받아 이직을 준비하지만
성공하는 경우는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도 옮기겠다면 내 얘기에 귀 기울인 후 옮기시라.
다음의 스텝을 밟아야 한다.
1. 잘 만들어 진 이력서를 잡사이트에 올려본다. 시장의 반응을 살펴보는 거다.
연락이 많은 경우는 경력관리가 잘된 좋은 상품이라는 뜻이다. 이 분들은 그 다음단계로 제안받은 회사를 검토하는 단계를 밟으면 된다.
연락이 오지 않는 경우는 아쉽지만 상품성이 없다는 뜻이다.
해당 산업의 경기가 좋지 않거나 다소 시의성이 안 좋아서 그렇다고 판단되면 좀 더 기다 려 볼 수 있다.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본인이 시장에서 먹히지 않는다는 얘기다.
냉정하지만 현실이다. 대부분 이러한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이미 마음이 떠난 곳이 기에 하루라도 빨리 떠나고 싶어 무리수를 둔다. 안타깝지만 이런 분들이 정말 많다.
2. 갈 곳이 많아 어디에 가야할 지 모르는 분들에게
서로 모셔가려고 하는 것이기에 갑의 위치에서 딜을 할 수 있다.
이 때 무엇을 봐야할까? 여기서도 돈을 보고 가면 안된다.
대기업의 경우 인재 채용에 짧게는 1개월에서 길게는 3개월까지 걸린다. 이쪽에서도 이정도의 시간을 갖고 회사를 살펴봐야 한다.
한 번은 이직 후보자가 내게 추천회사의 등기임원과 일반임원의 자료를 구해줄 수 있냐고 해서 구해 준 적이 있다. 그 후보자는 결국 그 회사를 가지 않았다. 헤드헌터로서 이직을 시켜야 수입이 생기지만 그의 꼼꼼함을 대하면서 속으로는 이렇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래, 당신은 잘 하고 있구만! 그래야지!!”
이렇게 하는 게 맞다.
가려는 회사의 매출액이나 사업내용 같이 외부에 비추어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본인이 가려고 하는 포지션이 어떤 포지션이고 어떤 지휘계통 속에 있고 어떤 업무를 해야 성과를 낼 수 있는지, 기업문화는 어떤지, 임직원들은 어떤 사람들인지 등 알아볼게 너무 많다. 이 모든 걸 무시하고 이직을 하니 결과가 뻔한 것이다. !
뽑을려면 뽑고 말려면 말아라 라는 배짱이 필요하다. 그 배짱으로 이것저것 인사팀에 요구해야 한다. 궁금한 걸 모두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임원급으로 간다면 다른 임원들을 미리 만나볼 수도 있다. 그렇게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첫단추를 잘 꿰어야 60세 이상까지 임원달고 승승장구 할 수 있는데 근시안적인 판단으로 화를 부르는 일이 부지기수다.
3. 이직이 많았고 이런저런 아픔을 이미 겪은 분들에게
나와 상담을 했던 한 분은 모그룹에 25년차 엔지니어로 근무하다가 성장성이 있는 벤처기업으로 이직을 하게 되었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이 분도 1년을 채 못 버티었다.
왜냐. 회의 때마다 본인이 근무했던 회사는 이랬는데 저랬는데 끊임없이 비교를 한 것이다. 최악의 경우다.
이직을 할 때 회사의 성장성 등 겉모습만 보았지, 그 구성원들의 내면을 보려 하지 않았다. 제품을 개발에 쏟아부은 그들의 피와 땀, 눈물, 자금부족 등 인고의 세월을 거쳐 그들의 꿈이었던 IPO가 눈앞에 있어서 대기업에서의 베테랑 엔지니어를 데려온 것이다. 연봉 테이블과 맞지 않는 고액 연봉으로. 그런데 이런 소리를 하고 있으니 그들 마음이 어땠겠는가. 어느 누구도 반겨할 수 없다.
그들의 눈높이에서 어떻게 하면 회사가 더 커질 수 있을지, 세계 유수 경쟁업체의 정보를 정리해서 보고한다던가 현재 회사의 구성원들이 생각지도 못했던 방식으로 접근해서 기업의 성장에 기여해야 마땅했던 것이다.
이직하게 되면 그곳의 대표나 임원보다 더 많은 시간을 들여 그 회사의 주력상품을 연구해야 한다. 1년간은 밤새워 일할 생각을 해야 한다. 나는 대기업 출신입네 하고 대기업 얘기만 했다가는 6개월을 못 버틴다.
태도를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는 한 50대에 성공하는 이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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