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현직에서 준비해야 가장 좋은 이유 그러나 10%만 실천하는 현실! > 편샘's.컬럼

자, 어떻게 하면 현직에 있으면서 퇴직 후의 삶을 보다 사실적으로 내다볼 수 있을까.

시뮬레이션이 필요할 것 같다.

퇴직하는 날을 떠올려 보자.

어떻게든 되겠지... 라는 막연한 희망은 온데간데없다.

회사에서 나름 유능했던 나는 갑자기 한없이 작아진다.

‘남과 다른 나만의 것, 나만의 경쟁력이 뭐지?’

진작 던졌어야 할 질문이 비로소 터져 나온다.

맙소사, 수많은 군상들... 2차 베이비붐을 타고 수백만이 밀려나오고 있다.

옷차림에 표정까지 모두가 비슷하다. 나도 그 물결에 섞여 있다.

“자, 자, 손 들어보세요! 자신만의 전문성을 확실히 내세울 수 있는 분은 손 들어보세요!”

스카우트하기 위해 누군가가 이 물결을 향해 외친다.

나는 과연 번쩍 손들고 뛰쳐나갈 그 무엇을 가지고 있는가?

어두운 정장의 물결이 움직인다. 그 속의 나는 검은 모래 한 알일 뿐이다.

누군가가 했던 얘기가 불현듯 떠오른다.

“현직에서 준비해야 합니다!”

나의 전문성을 돌아보고, 관련 시장을 면밀히 전망해 보고, 나의 수행 업무역량을 점검해 보고 무수히 많은 것들을 준비했어야 함을 비로소 깨닫는다.

어떤가.

현직에 있을 때 무엇을 해야 하는지 조금은 더 명확해졌는가.

‘내가 남보다 조금이라도 더 잘 하는 일이 뭐지? 그래. 이거지. 이 분야에서 다른 이들과 경쟁하려면 아직 부족한 부분이 너무 많아. 하루빨리 이걸 더 채워야겠군.‘

하고 깨닫게 되었는가.

잘 생각해 보라.

내가 늘 해오던 ‘일’이 문제가 아니라 그 일을 대하는 내 ‘마음’이 진짜 문제였을 가능성이 크다.

내 일에 전념하지 못하고 남의 떡에 군침을 흘렸던 것은 아닌지 돌아보아야 한다.

일이 문제가 아니었고, 심리적 전환 과정이 더 필요한 사안이었을 가능성이 크다.